야시/아카쿠치바 전설/벽장 속의 치요

야시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나의 점수 : ★★★★

기묘한 환상 소설.환상적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고도>와 <야시>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굉장히 묘한 분위기였다.요괴의 길로 들어가 만나게 되는 바람의 도시<고도>그 곳으로 친구와 들어간 나는 친구를 잃게 되고,그 친구를 살리기 위하여 고도에서 태어난 한 청년과 여행을 하게 된다.요괴의 길이란 내용이 <백귀야행>의 한 에피소드를 떠올리게 했으나,그것보다는 훨씬 스케일이 큰 이야기다.우리 현실과 겹치기도 하면서 존재하는 바람의 도시의 룰과 쓸쓸한 분위기가 백미.

가끔 서는 초자연적인 것들을 파는 시장 <야시>는 무언가를 팔지 않고서는 나갈 수 없는 곳.주인공의 친구는 어린 시절 능력을 사고 동생을 야시에 판다.그리고 동생을 다시 찾기 위해 야시에 참여하는데..과연 동생은 다시 일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기묘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일품이다.<뱀을 밟다>랑은 또다른 기묘하고 환상적인 분위기.환상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아카쿠치바 전설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나의 점수 : ★★★★

재,재밌다! 여자 3대의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

1950년대,돗토리 현의 베니미도리 촌에는 제철업으로 부자가 된 아카쿠치바 가문 사람들이 산 위 붉은 저택에서 살아가고 있다.떠돌이 산 사람들이 버리고 간 여자아이 만요는 그 집안의 큰 사모님에게 찍혀? 그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가게 된다.미래를 환시하는 능력이 있는 천리안 사모님 만요.그리고 그녀의 아이들 넷 중 경제 성장의 시기에 현 최강의 폭주족으로 살아가다 돌연 은퇴,인기 만화가가 된 딸 게마리,그리고 그녀의 니트족 딸 도코의 이야기까지 여자 3대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뭐랄까,굉장히 말도 안 되는 설정이기도 한데 나름대로 경제 성장과 몰락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펼쳐지는 게 의아하달까? 난 도코의 이야기 빼고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삼대의 저마다 독특한 인생 이야기.함께 펼쳐지는 일본의 근현대사.굉장히 독특한 책이다.재미있기도 하고.

벽장 속의 치요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신유희 옮김, 박상희 그림 / 예담
나의 점수 : ★★★★

아,따뜻하면서 섬뜩한 단편들이다.
벽장 속에 사는 열 살 귀신 치요와 니트족 주인공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벽장 속의 치요>는 은근히 재미있고 은근하게 따뜻한 이야기들이 모인 단편집이다.그 외에도 샴쌍둥이를 다룬 이야기,자전거에 얽힌 이야기 등 약간은 섬뜩하고 기묘한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데,한편으로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by 체셔 | 2008/08/13 12:58 | 장르문학:SF/추리/판타지/호러 | 트랙백 | 덧글(2)

루팡의 소식/두개골의 서/나의 미스테리한 일상

루팡의 소식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나의 점수 : ★★★★

꺄아아! 상당히 재밌게 읽었다.나름 생각할 거리도 있고.
경찰과 기자 간의 친목회가 있던 어느 날 밤,15년 전의 여교사 자살 사건이 살인이라는 제보가 전해진다.시효는 바로 하루 뒤.경찰은 새벽부터 이와 관련되어 있는 당시의 세 고등학생을 불러 그들이 15년 전 실행했던 시험지 훔치기 작전인 <루팡 작전>의 얘기를 듣는다.<루팡 작전> 중 그들은 사건을 목격한 것.

현재의 수사와 예전의 회상들이 어크로스되면서 이야기는 펼쳐진다.나름대로 사회적인 문제들도 던져 주고,사회적 분위기를 내려는 노력도 보이고,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들도 있다.
15년 전의 사회상과 흔들리는 청준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미스터리적 요소도 괜찮은 편이고.경찰관이 아내를 죽인 뒤 이틀간 사라졌었던 내용을 밝히는 작가의 <사라진 이틀>을 재밌게 봤다면 이 글도 추천할 만하다.



두개골의 서
로버트 실버버그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나의 점수 : ★★★★

음...sf는 역시 아닌 것 같아;; 하지만 술술 읽히기는 함.오히려 순수문학같음.

영생의 비밀을 다룬 <두개골의 서>라는 문서를 발견한 철학과 학생 일라이는 룸메이트인 네드,올리버,티모시와 함께 그 비밀을 찾기 위해 애리조나의 사원으로 떠난다.챕터마다 화자(네 사람)를 바꿔가며 이야기는 이어진다.찾아가는 과정.영생에 대한 그들의 생각.그리고 두 사람은 죽고 두 사람은 영생을 얻는다는 마지막 계율.로버트 실버버그의 작품이래서 읽었는데 sf같은 느낌은 없다.오히려 순수문학같고,사실 읽히기는 하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영생이니 뭐니 초자연적인 걸 좋아하는 분들한텐 먹힐지도.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나의 점수 : ★★★

3.5 글쎄,추리소설로도 일반소설로도 중간쯤이다.
평범한 일상 속의 미스터리인 코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먹힐 책이지만,일단 시체가 나와 줘야 좋아하는;; 나의 본격추리 편향 취향과는 잘 안 맞았다.사보에 매편 실리는 추리소설이라는 형식으로 12달 간 연작소설이 연재되는데,하나하나가 작자를 둘러싼 미스터리이다.작은 것도 있고 죽음과 같은 큰 사건도 있지만.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 편안한 글이다.본격추리소설을 원하셨던 분에겐 비추.

by 체셔 | 2008/08/13 12:14 | 장르문학:SF/추리/판타지/호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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