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보러.
(전시회 관련 포스팅은 사실 아까 엄청 길게 쓰다가 중간에 컴퓨터가 멎어 날라간
바람에 크게 낙심하여 내일쯤 다시 올릴 듯.다 쓴 다음에라면 잠시 딴데 저장해두면 되지만 중간에 멎으면 어중간해서ㅠㅠ)

가실 분 애들 개학하고 나서 가세요.방학이 얼마 남지 않아 애들이 방학숙제 때문에 우루루 몰려왔더라구요.그걸 생각하지 못하다니 아이쿠 실수다ㅠㅠ.

하지만 갈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예술의 전당 절라 교통 불편해!
지하철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타는 거까지야 그렇다쳐도,그 구간은 멀지도 않은데 어떤 시간이든지 밀린다.오히려 걸어가는 게 더 빠른데 걸어가는 데 도움을 줄 표지판은 눈씻고 찾아도 없다.차있는 사람만 예술을 즐기란 거냐!!

그래서 온갖 괜찮은 공연이나 전시회가 많아도 나로서는 교통불편 때문에 잘 안 가게 된다.안그래도 먼데.(세종문화회관은 바로 앞에 서는 버스도 널렸구만.)

어쨌든 가서 전시회 보고,드디어(!)자료관에 갔다.
여러 문화 관련 책과 음반,비디오,디브이디 등등 온갖 자료열람이 가능한 데인데계속 가보려고 했었는데 까먹든지,기억해내도 찾지를 못해서.(찾으러 노력한 게 이번이 세번째.서울시립미술관 찾을 때도 그렇고 삼세번에야 찾냐 난 ㅠㅠ)
오늘에야 안내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찾았다 아이 기뻐!!

이런저런 자료들이 많다길래 계속 탐내고 있었는데 의외로 관람좌석?같은 게 별로 없더라.자료는 검색해보니 꽤 있었지만.사람도 별로 없어 고즈넉하니 좋고.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가.하긴 제대로 소개된 거 한번도 못봤다.구석진 데 처박혀 있고 안내판도 없고.한가람미술관 3층입니다 여러분!

신분증 맡기고 가방 사물함에 넣고 하는 게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잘 못 접하는 것들 볼 수 있는 게 어디냐.그래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남성 백조와 흑조들로 일단 유명한-을 빌려서 열심히 봤는데 6시까지라 2/3정도 봤는데 딱 잘렸다.무도회에 등장해 온갖 여자 다 꼬신 흑조와 왕자의 빠드되라니 거의 하이라이트급이었건만 딱 거기서ㅠㅠ

다음에 가서 다 보고 와야겠다.다 보고 포스팅해야지! 반쯤 봤지만 상당히 재미있더라.현대적인 각색들로 오히려 뮤지컬같은 느낌도 나고.남성 백조들의 군무도 멋지지만 백조 리더역의 아담 쿠퍼가 역시 발군이더구만.똑같은 동작도 아름답고 힘찬 게,최근의 발레계 스타다웠다(아담 쿠퍼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마지막에 멋진 도약을 보여준,주인공 성인형 그 백조다)

그리고 역시 동인녀들을 유혹하는 묘한 장면 많이 나온다;; 뭐 원작 자체가 왕자와 백조의 동성애적 감정을 다루고 있으니 어련하겠냐만 빠드되에서 묘한 포즈 많음.안그래도 웃통 벗은 백조들이 등 근육을 자랑하며 땀에 젖어 뛰어다니는데(아앗 코피가!)구할 수 있으면 동인녀 친구들과 같이 보면 상당히 교육적;;이고 즐거울 듯.

아냐 이건 유명하니까 우리학교 전자매체자료실에 있을지도 모르겠으니 내일 도서관 갈 때 찾아봐야겠다.자리가 나냐가 문제지만.

어쨌든 그랬단 얘기.달리 전시회는 일단 짧게 말하자면 돈이 아깝지는 않았고 생각보다 좋았음.

by 체셔 | 2004/08/19 23:22 | 이곳저곳 구경하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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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에스탄 at 2004/08/19 23:34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작년에 언니들과 공연을 보러 갔는데, 좋은 좌석에서 보겠다고 꽤나 큰 출혈을 했습니다. 공연 자체는 그럭저럭이지만, 기회비용을 생각하니 솔직히 후회했어요. --;; (10만원 가까운 돈이 한번에 날아갔으니..)
대부분의 관객이 여성이었고, 또 그 대다수가 동인녀였다고 전 생각합니다. 반응이 장난 아니었어요. 쉬는 시간에 보니 남성관객분들 표정이 꽤나 묘~했죠. ^^;;
Commented by 191970 at 2004/08/20 10:49
하하하 저도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보고 싶었었는데, 예술의 전당 한번 가봐야겠네요. 근데, 6시면 문닫는건가요?
Commented by 체셔 at 2004/08/21 15:19
나에스탄님/아담 쿠퍼가 안 오길래 포기했더랬죠.너무 비싸기도 하고.
191970님/네,그게 단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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